법정스님의 글 - 법정스님께서 남기신 글을 올립니다.
2022.04.01 11:50
'떠남'을 해보지 못한 저이지만
'떠남'을 선택한 사람을 알고 있어
그 힘든 선택의 결정과 그 과정이 얼마나
고난의 시간들인지는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을 털어내고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우주의 번민을 홀로 뒤집어쓴 것 같은 느낌이었겠지요.
하긴 잠시의 '떠남'도 해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그냥 '그런가보다'는 정도의 느낌만이 있을 뿐이지만요.
어제는 10여 년 간 타던 자동차를 처분했습니다.
그 차가 멀어지는 모습이 아쉬워 물기가 찰랑거리는 정도의
'헤어짐'과 친하지 못합니다.
하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