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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신호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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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갈
지금은 먼 과거로부터
내 젊이 나를 바라보며
그날 맑은 태양이 솟던 아침
굴뚝에 구름인양 연기가 오르던
그날 오솔길을 따라 큰 길 까지
나는 많은 변화 속
무수히 생겨나고 사라진 길
그러나 나의 길을 성실하게 걸었고
비운 마음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었다
능선 바위길 닳도록 쌓은 궁전을
흰구름 얹어놓은 과오도 무능도 많았다
지금 나는 그것을 후회하지 낞는다
버릴것 다 버리고 가는 길
추억 그리움 희망도 홀가분한 곧은 길에서
환해진 갈수록 넓은 들녁
훨훨 타오르는 것이 보이는 구나
푸른 초원 햇볕 속에 잠들고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구군가는 이 길을 통과한 길
내 발자욱 보이지 않은 옛 추억의 오솔길
눈부시 들꽃 바라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