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 여울목에서/성현
가을빛깔 이파리마다 내려앉을 때
붉은 가을은 여울물에도 스몄나보다
하 많은 세월동안 가슴에 쌓인 노래가
온통 가슴을 붉게 물들이며 스미고 있다
굽이지며 바위에 쓸리고.눈물 짓고
작은 경사에 떨어져 아파하던 여울물
두 줄기가 하나 되어 서로 힘을 얻고
노랗고 붉었던 그동안의 세월을 노래합니다
두 손 모아 당신을 가슴에 안아봅니다.
굽이치며.떨어지며.눈물 지며 얻은 상혼
고운 손으로 그 흔적 쓸어주길 기원 해봅니다
고운 입술에서 흐르는 가슴 속 가을 노래들
여기 여울목에서 두 손 움켜 가슴에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