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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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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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오후 6시의 참혹한 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하지 않는 무서운 시간
바람은 긴 채찍을 휘둘러
살아서 빛나는 온갖 상징들을 몰아내고 있다.
도시는 곧 활자들이 일제히 빠져 달아나
속도없이 페이지를 펄럭이는 텅 빈 한 권 책이 되리라.
승부를 알 수 없는 하루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패배했을까. 오늘도 물어보는 사소한 물음은
그러나 우리의 일생을 텅텅 흔드는 것.
오후 6시의 소각장 위로 말없이
검은 연기가 우산처럼 펼쳐지고
이젠 우리들의 차례였다.
두렵지 않은가.
밤이면 그림자를 빼앗겨 누구나 아득한 혼자였다.
문득 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일상의 공포
보여다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 있는 그대여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오후 6시의 참혹한 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하지 않는 무서운 시간
바람은 긴 채찍을 휘둘러
살아서 빛나는 온갖 상징들을 몰아내고 있다.
도시는 곧 활자들이 일제히 빠져 달아나
속도없이 페이지를 펄럭이는 텅 빈 한 권 책이 되리라.
승부를 알 수 없는 하루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패배했을까. 오늘도 물어보는 사소한 물음은
그러나 우리의 일생을 텅텅 흔드는 것.
오후 6시의 소각장 위로 말없이
검은 연기가 우산처럼 펼쳐지고
이젠 우리들의 차례였다.
두렵지 않은가.
밤이면 그림자를 빼앗겨 누구나 아득한 혼자였다.
문득 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일상의 공포
보여다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 있는 그대여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2008.11.04 20:55:49 (*.105.214.122)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아름다운 노을 입니다.
가슴에서 꿈틀거리고 스러져가는 아름다움이여!!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아름다운 노을 입니다.
가슴에서 꿈틀거리고 스러져가는 아름다움이여!!
2008.11.05 21:00:40 (*.202.132.243)
결코 화려하여 보지도 못한 인생
문득
인생의 시계를 보니 오후 6시.....
희로애락을 양념으로
바른 길이든 샛길이든
그리 걸어야만 하였던 세월인데.....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길 없었는데
이제와서
후회는 가당치 않다
지운다고 지워지며, 꾸민다고 치장하여지는 인생은 아닌 것을.....
이제는, 비우며 가자
남은 길 걸으며 밟은자리 만나면
한 번은 살피면서 가자
노을이 붉어 더 좋구나
슬픔 머금은 먹구름 저녁이 아닌 오늘이 얼마나 축복이냐
나의 사랑을 노을에 걸어 놓고
이제부터라도 휘파람을 배우자
휘파람을 불면서 가자
문득
인생의 시계를 보니 오후 6시.....
희로애락을 양념으로
바른 길이든 샛길이든
그리 걸어야만 하였던 세월인데.....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길 없었는데
이제와서
후회는 가당치 않다
지운다고 지워지며, 꾸민다고 치장하여지는 인생은 아닌 것을.....
이제는, 비우며 가자
남은 길 걸으며 밟은자리 만나면
한 번은 살피면서 가자
노을이 붉어 더 좋구나
슬픔 머금은 먹구름 저녁이 아닌 오늘이 얼마나 축복이냐
나의 사랑을 노을에 걸어 놓고
이제부터라도 휘파람을 배우자
휘파람을 불면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