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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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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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수 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어봅니다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그것 역시 사랑일 수는 없을까요 ?
그것이 비참하고 쓸쓸하고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현실만 남기고 끝났다 해도,
나는 그것을 이제 사랑이었다고 이름 붙여주고 싶습니다
- 공지영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中
2008.08.28 18:14:49 (*.137.246.235)
오늘 쯤은 오시겠쮜..
생각하면서 잠들었는데
제가 예전에 참 좋아하던 글을
남겨 주셨어요.
사랑에는
여러가지의 형태가 있지만
본질은 하나라잖아요.
우리도 그쯤에 와 있으니
이뿌고 아름다운 생각만 골라
담기로 해요.
너무 아프지 않게..
참, 마니 고맙다지효~ㅎ
생각하면서 잠들었는데
제가 예전에 참 좋아하던 글을
남겨 주셨어요.
사랑에는
여러가지의 형태가 있지만
본질은 하나라잖아요.
우리도 그쯤에 와 있으니
이뿌고 아름다운 생각만 골라
담기로 해요.
너무 아프지 않게..
참, 마니 고맙다지효~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