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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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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녕
풀잎은 풀잎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어울리듯
스치듯 당신이 내 마음에 올 때
가슴의 문을 살짝 열어
아무 소리없이 점점 커 가는
당신이 준 마음의 사랑을 받아들입니다
바람이 가지 끝에서 별을 달아매는 밤
촛불 켜 가벼운 마음으로 문을 열면
내 가슴에 지닌 사랑의 계곡 어딘가
설렘이 가득한 당신의 기다림
한 폭의 그림으로 물들입니다
밤마다 혼자서 가꾸는 마음의 삶
쓸쓸하면 솔바람에게 가슴 말리며
당신 생각에 젖어드는 설익은 사랑
내 가슴에 묶어놓습니다
긴 머리 빗질하며
가슴에 달맞이꽃 꽂고 오는 시간
반짝이는 별같은 사랑의 짐을 꾸리고
별빛으로 다가오는 사랑
속살 푸른 마음으로 집을 짓습니다
기다리던 당신이 그리워지면
밤새도록 집안에 그림자로 가두고
그리워할 줄 아는 행복한 마음에
눈을 감고 그대 곁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