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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두둥실 떠가는 흰 구름으로
그리운 얼굴을 스케치합니다
문득 보고픔에
눈물 나는 벗을 그려봅니다
한때는
삶의 애환마저 가슴에 안고
지친 어깨 다독여 주던
먼 곳에서도 마음 잃지 않고 살아가는
깊은 눈매의 고운 벗
흘러가는
세월의 물줄기 막을 수 없어
눈가엔 잔잔한 주름이 늘어도
마음을 거슬러 흐르는 그리움
여전히 소녀처럼 안고 서있습니다
사랑도 깊어지는 가을엔
아픈 기억조차 기뻐하며
추억하고픈 날들 내게 있으매
그마저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