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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알레르기와 염증은 작두콩으로 해결한다
알레르기는 면역 체계의 고장으로 생긴다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알레르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말지만 당하는 사람들한테는 여간 성가시고 괴로운 것이 아니다. 시도 대도 없이 찾아와서 사람을 괴롭히는 알레르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알레르기의 증상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여러 가지 물질들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여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이다. 알레르기라고 하면 두드러기나 비염 같은 것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알레르기로 인한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주로 나타나는 것이 두통, 피로, 두드러기, 피부병, 재채기, 콧물, 비염 등이고 이 밖에 눈물이 나기도 하고 눈 아래 검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알레르기는 온갖 만성질병의 원인이 되는데 천식, 기관지염,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암, 아토피성 피부염, 편두통, 위장병, 만성피로증후군, 신장질병, 녹내장, 비만증, 심장병, 우울증, 다발성 경화증 같은 온갖 질병들이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는 특히 미극이나 유럽 같은 나라에 많은데 의술이 가장 발달했다는 미국에서만도 3천 5백만 명 이상이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알레르기의 종류
알레르기는 크게 환경 알레르기와 음식 알레르기로 나눌 수 있다. 환경 알레르기는 나무 풀 같은 식물과 식물의 꽃가루로 인한 것이 가장 많다. 그밖에 먼지, 동물의 털, 화장품, 향수, 세제, 옷감, 가스, 금속, 햇빛, 열, 한기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은 밀가루, 옥수수, 달걀, 우유와 모든 유제품, 토마토, 조개, 게, 땅콩, 초콜릿, 식용색소, 화학조미료, 식품 첨가제 같은 것들이다.
알레르기의 원인
알레르기의 원인은 면역체계의 고장이다. 몸 속에 있는 독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면역체계에 부담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면역체계가 혼란을 일으킨다.
코 알레르기와 모든 콧병은 황련, 산목련, 도꼬마리가 고친다
축농증, 비후성비염, 코막힘, 코피가 나는 것, 코 안에 군살이 생긴 것, 코 안에 물혹이 생긴 것 등이 모두 콧병이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지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아프며 답답한 것이 주요 증상이다.
① 모든 콧병에는 황련 3그램을 물 한 잔 200밀리리터에 넣고 유리그릇이나 오지그릇에 넣고 끓인다. 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죽염을 3그램쯤 넣는다. 물의 양이 5-10밀리리터쯤 되면 식혀서 가라앉힌 다음 윗물을 안약병 같은 작은 병에 넣어두고 쓴다. 저녁 잠자기 전에 누워서 콧속에 한두 방울씩 넣는다.
숨을 쉬다가 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맛이 매우 쓴데 뱉어내지 말고 그대로 삼키는 것이 좋다. 약을 넣고 나면 대개 따갑고 아프지만 2-3분 지나면 괜찮아진다. 코 안의 염증이 다 나으면 그 뒤에는 약을 넣어도 아프지 않다. 빠르면 2-3일 늦으면 한두 달쯤 지나면 낫는다. 황련은 우리나라 모든 지방의 산속 물가에 더러 자란다.
② 산목련은 우리나라의 아무 산에서나 흔하게 자라는 중간키나무다. 초여름에 큼지막하고 좋은 향기가 나는 흰 꽃이 핀다. 꽃이 피기 전의 꽃봉우리 모양이 붓끝을 닮았다고 하여 목필(木筆)이라고도 한다. 비염에는 이 꽃봉우리를 한쪽 코를 막고 잠을 자거나 산목련나무 껍질을 곱게 가루 내어 콧속에 조금씩 넣는다. 산목련나무 속껍질을 물로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콧속에 하루 2-3번 코 안에 넣어 주는 한편 30-40그램에 물 1리터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밥 먹기 전에 마신다.
산목련꽃 50그램을 짓찧어 알코올에 3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거른다. 이것을 약한 불로 졸여 걸쭉하게 만든 다음 바셀린 100그램을 넣고 고루 섞어서 연고처럼 만든다. 이 연고를 솜에 묻혀서 코 안에 2-3시간 넣어 두었다가 빼낸다. 하루 1번 또는 하루 걸러 한 번씩 코에 넣는다. 10-20일 가량 치료하면 낫는다.
③ 도꼬마리는 들이나 묵은 밭 같은 데에 흔히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비염이나 축농증 뿐만 아니라 두통, 모든 종류의 피부병에도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도꼬마리씨를 부드럽게 가루 내어 95퍼센트 알코올에 12일 동안 담가서 가라앉혔다가 꺼내어 말려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1-2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2-4주일 동안 먹으면 비염이 낫는다.
인동꽃, 도꼬마리씨 각 15그램, 대극 10그램, 감국, 황금 각 9그램, 백지, 불로 구운 감초 각 5그램을 하루 양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10일 복용하고 2-3일 쉬었다가 다시 10일 동안 복용한다. 95퍼센트 이상이 낫거나 효험을 본다.
황백, 황금, 백지 각 60그램, 도꼬마리씨, 덜 익은 오이를 따서 말린 것 각 120그램을 모두 가루 내어 한 번에 9-15그램씩 하루 2-3번 따듯한 물로 먹는다. 10-30일 동안 먹으면 급성비염은 100퍼센트 낫고 만성은 90퍼센트 이상 치유된다.
달개비풀, 수세미, 참기름, 돌복숭아잎도 비염에 신약(神藥)
① 야생 돌복숭아나무의 어린 가지에 달린 잎을 뜯어서 손으로 주물러 솜뭉치처럼 만든 다음 코안에 밀어 넣는다. 10-20분 지나면 많은 양의 콧물이 나오는데 그 때 뽑아 버린다. 하루 4번씩 일주일 동안 치료한다. 모든 비염과 축농증에 신기하게 잘 듣는다. 90퍼센트 이상이 치유된다. 야생 복숭아나무는 비염 외에 부종, 복수가 찬 데, 임파선 질병, 간경화증 같은 여러 질병에 효과가 매우 좋다. 봄이나 여름에 복숭아나무에 상처를 내면 끈적끈적한 진이 많이 나오는데 이 진을 받아서 뜨거운 물에 풀어서 마시면 힘이 세어져서 천하장사가 될 뿐만 아닐 살결이 고와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무병장수한다.
② 달개비풀을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하루 0.2-0.3그램씩 코 안에 불어 넣는다. 물을 약간 적신 솜뭉치에 달개비풀 가루를 묻혀서 코 안에 넣어두었다가 20-30분이 지나서 빼내는 방법도 있다. 달개비풀은 닭의장풀이라고도 하며 산이나 들에 몹시 흔하게 자란다. 여름철에 꽃이 파랗게 피며 이 꽃을 짓찧어 즙을 내면 파란 잉크 빛깔이 된다. 여러 해 전에 이 풀이 당뇨병에 특효약이라고 하여 널리 유행했다. 온갖 열병과 여증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성질이 몹시 차므로 많이 먹거나 오래 먹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열병 환자나 소양 체질의 당뇨병에는 더할 나위 없는 신약(神藥)이다.
③ 수세미오이를 10-15그램씩 물로 달여 하루 한 번 먹는다. 1-2번 먹은 뒤부터 콧물이 많아지기 시작하여 대로 약간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다가 곧 없어진다. 5-10번 먹는다. 또는 수세미오이를 가루 내어 하루 0.2-0.3그램씩 먹어도 된다. 일주일쯤 지나면 70퍼센트 이상이 낫는다.
④ 참기름을 끓여서 코 안에 2-3방울씩 넣는다. 차츰 양을 늘려 5-6방울씩 하루 2-3번 넣는다. 참기름은 코의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없앤다.
비염, 축농증, 치질, 중이염,
잇몸병에 신약, 작두콩
작두콩은 콩 중에서 임금이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먹는 콩 중에서 크기도 가장 크고 약효도 가장 높으며 재배하기도 쉽지 않고 값도 제일 비싸다. 이름만 콩이지 실제로 콩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 작두콩이다. 작두콩은 보통 콩보다 열 배에서 스무 배쯤 크고 꼬투리는 바나나보다 더 크며 넝쿨이 칡넝쿨처럼 길게 뻗고 잎도 칡잎 만큼 커서 사람들이 식용으로는 거의 먹지 않는다. 누구든지 한 번 보기만 하면 깜짝 놀라고 신기하게 여기는 콩이 작두콩이다.
작두콩은 콩과에 딸린 한해살이넝쿨풀이다. 잎은 달걀모양의 된 겹잎으로 광저기 잎을 닮았으나 그보다 조금 길고 더 크다. 6∼8월에 연한 붉은 색, 또는 보라색 꽃이 나비모양으로 핀다. 열매는 활 모양으로 구부러진 꼬투리로 그 모양이 작두를 닮았다 하여 작두콩 또는 도두(刀豆)라 부른다.
꼬투리는 끝 부분이 한쪽으로 굽어 있거나 갈고리 모양이며 꼬투리의 길이가 30센티미터쯤 된다. 꼬투리 속에는 엄지손가락 마디 하나만큼 큰 씨앗이 10∼14개 들어있다. 작두콩은 먹는 콩 중에서는 제일 큰 콩이다. 씨앗 한 개가 길이 2∼3.5센티미터, 넓이 1∼2센티미터, 두께 0.5∼1.2센티미터, 무게 1.5∼3그램이나 된다.
씨앗의 배꼽길이가 씨앗 길이의 4분지 3이나 되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씨앗의 빛깔은 흰색, 붉은 색, 까만 색 등이 있는데 흰색이 약성이 높다고 한다. 본디 동남아시아의 열대지방이 원산지로 옛날에는 우리나라 남쪽지방에 더러 심었으나 요즘은 거의 심지 않아 아는 사람이 드물다. 한국전쟁 무렵에 거의 멸종되어 완전히 잊혀졌다가 요즈음 건강식품으로 효과가 뛰어나다 하여 조금씩 재배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중국에서는 양자강 이남에서 더러 심으며 일본에서도 따뜻한 지방에 더러 심는다. 중국에서도 상당히 귀한 편이어서 한 끼에 우리나라 돈으로 몇 백 만원씩 하는 최고급 요리재료로 쓴다.
작두콩은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이 재배에 알맞고 서리가 일찍 내리는 산간지방에서는 열매가 제대로 맺지 않는다. 물 빠짐이 좋은 참흙에서 잘 자라며 3∼4월에 씨앗을 심어 늦가을에 거두어들인다. 씨앗 겉껍질이 단단하고 두꺼우므로 하루쯤 물에 담가 두었다가 심어야 싹이 잘 난다. 싹이 나서 20센티미터쯤 자란 뒤에 받침대를 세워 넝쿨을 올린다. 중부지방에서는 온실 안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축농증, 치질, 중이염, 잇몸 염증에 신약
작두콩은 축농증, 치질, 치조농루, 중이염(中耳炎), 종기(腫氣) 등 화농성질병, 곧 고름이 나오는 질병에 으뜸으로 꼽을만한 명약이다. 걸음도 걷기 어려울 만큼 심한 치질이나 수십 년을 앓은 축농증, 중이염, 또는 잇몸에서 피와 고름이 나와 고생하던 환자가 작두콩을 먹고 깨끗하게 나은 보기가 적지 않다. 이밖에 갖가지 위장병, 딸꾹질, 구토, 신장기능이 허약해서 오는 요통, 기침이나 가래, 비만증, 갖가지 피부병, 신경통, 신장염, 편도선염, 변비, 설사, 뱃속이 냉해서 생긴 여러 가지 질병, 헛배 부른데 등에 두루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작두콩 씨앗에는 우레아제, 혈구응집소, 글루코시다제, 카날린, 나바린 등의 아미노산과 녹말, 단백질, 기름성분, 그리고 비타민A, B1, B2, B3, C 등이 들어 있어서 영양이 매우 풍부하다. 특히 혈구응집소는 콘카나발린A 등 여러 가지의 글로블린 성분으로 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작두콩에 들어 있는 혈구응집소는 식물에서 갈라낸 혈구응집소(PHA)의 한 종류로 매우 센 항암활성이 있다. 이 혈구응집소는 사람의 임파세포를 변형시키는 작용이 있다. 임파세포를 자극하여 혈구모세포인 림필블라스트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세포가 변형되었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독성물질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작두콩의 혈구응집소는 암세포나 여러 가지 발암물질로 인하여 생긴 비정상적인 세포를 한 군데로 모이게 하여 그 활성을 억제하지만 정상적인 세포에는 전혀 자극을 주지 않는다. 작두콩에 들어 있는 혈구응집소와 보리길금, 그리고 보통 콩에 들어 있는 당단백은 모두 암세포를 억제하는데 그 중에서 작두콩의 PHA가 억제효과가 가장 높다. 시험관 실험에서 작두콩혈구응집소를 암세포와 같이 배양했더니 24시간 만에 95퍼센트의 암세포가 녹아 없어졌다고 한다. 또 흰 생쥐의 뱃속에 암세포를 주입한 다음 1시간, 2일, 5일 만에 작두콩혈구응집소 1밀리그램을 주사했더니 각각 70퍼센트, 50퍼센트, 20퍼센트 암세포를 억제했다는 기록이 있다. PHA는 보통 콩에도 들어 있는 성분인데 적혈구를 엉키게 하여 세포의 성장을 저해하는 까닭에 인체에 해로운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작두콩에 들어있는 PHA는 암세포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의 PHA가 만들어 낸 독성을 해독하는 작용까지 한다는 것이다. 작두콩에는 비타민이 보통 콩보다 훨씬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B1은 보통 콩의 3배, B2는 5배, 나이아신은 4배나 들어있다. 또 보통 콩에는 들어있지 않은 비타민A와 C도 매우 풍부하다. 이처럼 많은 영양물질들이 갖가지 난치병에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작두콩의 약리효과는 매우 다양하면서도 뛰어나다. 치질이나 축농증, 중이염 같은 화농성질병과 뱃속이 차가워서 생긴 여러 질병, 신장기능이 약해서 생긴 질병, 여성의 생리불순, 타박상으로 인한 어혈, 천식 고혈압 관절염 신경통 요통 치통 변비 설사 비만증 등에 이르기까지 두루 뛰어난 효과가 있어 만능의 약이라 할 만하다.
작두콩의 약효를 간략하게 요약 정리한다.
① 작두콩은 비염, 축농증, 치질, 치루, 편도선염, 중이염, 갖가지 종기 등 화농성질병에 효과가 탁월하다. 몹시 귀찮고 고통스러우며 여간해서는 잘 낫지 않으며 수술을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발하곤 하는 질병인 치질이나 축농증, 중이염이 작두콩을 먹고 깨끗하게 나은 보기가 적지 않다. 작두콩에는 고름을 빼내는 작용과 함께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매우 세다. 치조농루는 잇몸이 곪아서 피가 나고 고름이 생기는 병으로 심하면 입안에서 하수도 냄새 같은 썩은 냄새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리다가 빠져버리는 고약한 병이다.
치조농루를 비롯한 치주염 치은염 같은 잇몸염증, 구내염 편도선염 등에도 작두콩을 차로 끓여 마시면 신기하다 싶을 만큼 잘 낫는다. 피부에 생긴 뾰루지나 종기, 습진 같은 것도 작두콩으로 잘 낫는다.
②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氣)를 잘 통하게 하므로 위나 장이 허냉하여 생긴 염증이나 궤양, 딸꾹질 등에 효력이 크다. 작두콩은 위와 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구토, 복통, 설사, 변비를 모두 낫게 한다. 뱃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나 뱃속이 허냉하여 딸꾹질이 날 때, 고질적인 설사나 변비에 작두콩을 차로 끓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으면 잘 낫는다.
중국의 어느 이름난 의사는 뱃속이 허냉하여 생긴 온갖 위와 장의 질병에 작두콩을 써서 뛰어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작두콩은 몸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작용이 있다. 냉증은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된다. 관절염, 신경통, 산후통, 치질, 뱃속의 덩어리, 소화불량, 대장염 등 많은 질병이 몸을 차갑고 습하게 한 것과 대개 관련이 있다. 작두콩은 몸이 차갑게 해서 생긴 여러 질병, 특히 위장이 허냉하여 생긴 질병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③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한다. 작두콩은 신장이 허약해서 생기는 허리아픔, 음위, 유정, 정력 감퇴 등에 효과가 높다. 콩팥이 허약해서 생긴 요통에는 돼지콩팥에 작두콩을 넣고 푹 고아서 복용하면 요통도 낫고 정력도 강해진다. 돼지콩팥과 작두콩은 다같이 신 장기능을 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임신한 여성의 요통에도 작두콩을 넣어 달인 돼지 콩팥을 먹으면 효과가 좋다.
④ 어혈을 삭이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피를 살리는 작용이 있다. 심하게 부딪히거나 멍이 시퍼렇게 든 데, 죽은 피가 뭉쳐 있는데, 타박상 등에 작두콩을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붙이면 효과가 신통하다.
⑤ 변비와 비만을 치료하는 효과가 높다. 작두콩은 기(氣)를 밑으로 끌어내리고 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변비를 없애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작두콩을 오래 복용하면 살결이 고와지고 기미가 없어지며 몸 속의 지방질이 분해되어 빠져나오므로 비만증이 낫는다. 오래되고 잘 낫지 않는 변비에도 효과가 크다. 변비가 없어지면서 변비로 인한 두통, 생리통, 피부병 등이 낫고 살결이 고와진다.
암이나 궤양에도 좋은 효험
작두콩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혔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중초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내리며 신장의 기운을 보한다. 허한으로 인한 딸꾹질, 게우는데, 헛배 부른데, 신허요통,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을 하는데 쓴다. 약리실험에서 항종양활성이 밝혀졌다. 하루 9∼15그램을 부스러뜨려 달여 먹거나 좀 거무스름하게 볶아 가루 내어 먹는다. 작두콩깍지는 게우는데, 딸꾹질, 이질, 타박상에 쓴다.
작두콩은 쥐눈이콩, 돌콩과 함께 콩 중에서 약효가 가장 높은 콩이다. 음식재료이기도 하면서 온갖 난치병에 두루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작두콩으로 담근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같은 발효식품은 갖가지 암, 궤양, 염증, 치질, 심장병, 신장병, 간장병 등 온갖 난치병에 천하의 명약이라 할 만하다.
작두콩은 맛이 담담하여 먹기가 좋다. 차로 끓이면 구수한 맛이 난다. 특히 볶아서 끓이면 맛이 더욱 좋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작두콩으로 간장이나 된장을 담그고 덜 익은 것을 기름에 튀기거나 볶아서 먹는다.
중국에서도 작두콩을 식용으로 쓴 지는 그리 오래지 않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의 다섯째 아들인 주체가 1406년에 펴낸 <구황본초(救荒本草)>에 구황식품으로 처음으로 작두콩을 소개하고 있다.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풋것을 삶아 먹거나 된장을 담가 먹는데 돼지고기나 닭고기와 같이 먹으면 맛이 좋다고 했다.
당나라 때의 책인 <유양잡저(酉揚雜著)>에는 작두콩을 협검두(挾劍豆)라 하여 먹을 수도 있다고 적혔다. 멕시코에서는 기원전 3천년 전부터 식용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남미에 자라는 작두콩은 우리나라에 있는 것과는 다른 품종이다. 작두콩의 약성에 대한 <중의학사전>의 기록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중초를 따뜻하게 하고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원기를 돋운다. 허한으로 인한 딸꾹질을 고치고 구토와 속이 치미는 것을 치료한다. 배가 불러오는 것과 신장이 허약해 오는 요통, 기침 가래를 치료한다. 하루 9∼15그램을 달여서 먹거나 까맣게 태워 가루 내어 복용한다. 위열이 성한 사람은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식품이나 약으로 이용하는 방법
작두콩을 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⑴ 딸꾹질에는 작두콩을 가루 내어 하루 8-12그램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⑵ 백일기침에는 작두콩 10개를 감초 3-4그램과 함께 물 1천 밀리리터에 넣고 7백 밀리리터쯤 되게 약한 불로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⑶ 콩팥 기능이 허약해서 생긴 요통에는 작두콩 몇 개를 돼지콩팥 속에 넣고 작두콩잎으로 싸서 푹 쪄서 먹는다.
⑷ 축농증이나 비염에는 묵은 작두콩을 은은한 불에 볶아서 가루 내어 술과 함께 하루 10 그램씩 먹는다.
⑸ 어린이의 산기(퇴산증-고환이 커지는 병, 방광염)에는 작두콩을 가루 내어 한 번에 5그램씩 물에 타서 먹는다.
작두콩을 복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날것을 그대로 먹을 수도 있고 볶아서 먹기도 하며 가루 내어 먹을 수도 있고 검게 태워서 가루 내어 먹을 수도 있다. 작두콩뿐만 아니라 콩깍지나 뿌리 등도 다같이 약으로 쓴다.
치질이나 탈항, 타박상, 종기 같은 외과질환에는 작두콩가루를 복용하면서 아픈 부위에 가루를 뿌리거나 달인 물로 자주 씻어 준다. 잇몸염증, 치조농루, 구내염 등에는 작두콩가루로 입가심을 하거나 양치질을 한다. 피부병에는 달인 물로 목욕을 하는 방법도 있다.
먹는 양은 하루 10-15그램을 하루 3-4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으면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처음에는 3-4그램씩 복용하다가 차츰 양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가 나거나 몸이 붓거나 할 때에는 2-3일 복용을 중지하거나 양을 줄여서 복용하여 차츰 몸의 상태를 보아 가며 양을 늘린다.
작두콩을 복용하여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는 질병과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다. 치조농루나 치은염 구내염에는 효과가 빨라서 대개 일주일에서 한 달쯤이면 낫고 치질이나 축농증, 중이염 등은 3-6개월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작두콩은 효과가 매우 빠른 편이어서 심한 치질이나 축농증, 중이염이 10일이나 20일 만에 깨끗하게 나아버린 예도 적지 않다. 신허요통, 관절염, 신경통, 뱃속이 차가워서 생긴 소화불량, 변비, 비만, 장염, 장궤양, 등에는 3-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작두콩은 염증을 삭이고 어혈을 풀며 고름을 빼내는 등의 약리작용도 탁월하지만 원기를 북돋아 주는 보약으로서의 효능도 높다. 남녀노소 어떤 사람이 먹든지 부작용이 없고 또 오래 먹을수록 좋다. 이상적인 식품인 동시에 약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뿌리, 꼬투리, 줄기 등을 다같이 약으로 쓰므로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작두콩을 식품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⑴작두콩차 : 작두콩을 약간 거뭇거뭇한 정도로 볶아 가루로 만들어 두고 뜨거운 물에 3-5그램씩 타서 마신다. 흑설탕이나 꿀을 넣어 마셔도 좋다. 아니면 작두콩깍지나 작두 콩 을 볶아 그냥 달여서 마셔도 된다.
⑵작두콩장국 : 된장국이나 청국장국 같은 국이나 찌개에 작두콩가루를 10그램쯤 섞어서 먹는다. 맛도 좋고 질병도 고칠 수 있다.
⑶작두콩 된장, 간장 : 작두콩을 메주로 쑤거나 청국장처럼 띄워 간장을 담근다. 죽염과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 마늘 등을 같이 넣고 담근 간장은 온갖 질병을 고치는 식품인 동시에 약이 된다. 작두콩에는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있어 소화가 잘된다.
⑷작두콩술 : 작두콩을 꺼멓게 볶아서 도수가 높은 소주에 넣고 뚜껑을 잘 봉한 뒤 하루 쯤 두었다가 걸러서 보관해두고 수시로 마신다. 작두콩 분량의 3-4배쯤 술을 부으면 된다. 작두콩 깍지도 똑같은 방법으로 술로 담그면 진한 황갈색 빛깔에 향기도 진한 술 이 된다.
⑸작두콩고물 : 작두콩을 볶아 가루 내어 인절미나 떡에 묻혀 먹는다. 맛도 괜찮고 병을 고치는데 도움이 된다.
작두콩은 단방으로도 여러 난치병에 기이한 효력을 발휘하지만 생강, 어성초, 겨우살이, 삼백초, 백출, 오갈피, 당귀, 짚신나물, 등과 함께 쓰면 효력이 더욱 높다. 짚신나물과 같이 쓰면 갖가지 암, 장염, 폐질환으로 인한 출혈, 위궤양으로 인한 출혈 등에 효과가 높고 삼백초와 같이 쓰면 뱃속에 있는 덩어리, 암, 신장질환, 간장질환, 정력감퇴 등에 아주 좋다.
어성초와 같이 쓰면 축농증, 치질, 중이염, 치조농루 등에 효과가 빠르고 백출과 같이 쓰면 위염, 위궤양, 소화불량 등에 탁효가 있으며 겨우살이와 같이 쓰면 갖가지 암,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질환 등에 효과가 더욱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