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끼와 여우의 사랑이야기♣



숲 속에 수컷 여우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여우가 토끼를 사냥 하다가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그만 길을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우는 하루종일 동굴 속을 해매고 돌아 다녔지만
결국은 나오는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결국 여우는 출구를 찾는 걸 포기하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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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그 오랜 시간을 동굴 속에서 보내면서
캄캄한 어둠보다 허기진 배고픔 보다
더 참지 못하는게 있었답니다..



그건 바로 외로움 이였습니다.
지난 몇 달동안 아무와도 말을 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여우는 동굴 속에서 자신처럼 길을 잃고
동굴 속에서 살고 있는동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우는 너무 기뻤죠
여우는 그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도
동굴속이 아무리 캄캄해도
배가 고프거나 무섭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는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해주는동굴 친구가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여우는 매일같이
그 친구를 가슴에 안고 쓰다듬고 또 쓰다듬어 주었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 하면서 지내던 어느날...
여우와 친구는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빛을 보게 되었답니다.



너무 기쁜 두 친구는 빛이 보이는 그 곳으로 달려갔죠.
그곳은 바로 밖으로 나가는 출구 였답니다.
여우는 너무도 기뻐서 탄성을 지르고 말았죠.



여우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의 몸이라고....
친구를 처다본 여우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가
바로 자신이 먹던 그 먹이였으니까요.

 

여우는 오랜 시간 굶었기 때문에 토끼를 보자마자
군침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토끼를 더 자세히 본 여우는
한 번 더 놀라고 말았습니다..
토끼의 온 몸이 피투성이였던 것 입니다.



그제서야 여우는 토끼가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여우의 날카로운 발톱이 자신을 쓰다듬을 때
온몸이 긁히고 찢겨져도 아무 말 없이
참고 있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여우는 동굴 밖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 곳엔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바깥 세상이 있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여우 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이 이야기의 여우는 토끼를 안고 더 깊고
어두운 동굴 속으로 걸어가고 또 걸어갔습니다..



여우는 토끼를 너무도 사랑했으니까요



(길이냐 신발이냐 )

 

여우의 발은 험한 신갈을 걸어 다니느라
가시에 찔리고 돌멩이에 부딪혀 성한 날이 없었다.




여우는 어느날 인간들이 도로 포장하는 것을 숨어서 보았다.
돌자갈길 위에 아스팔트를 입히자
감쪽같이 반짝거리는 길이 되지 않는가,




여우는 '옳거니'하고서 저도 원대한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토끼를 잡아서 토끼의 껍질로
자기가 다니는 산길을 덮는 일이었다.




그날도 여우는 토끼를 잡았다.
미안하지만 어르신들이 이 산중길을 편히
걸어 다니기 위해서는 너희가 희생할 수밖에 없구나."




그러자 토끼가 말했다.
아니, 어르신 이 산중 토끼를 다 잡아도
토끼 가죽길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 꼬리를 잘라서 어르신의 발에
가죽신을 만들어 신으신다면,
산중길이 토끼 가죽 길이나 다름없을 텐데
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십니까?"




당신도 혹시 세상을 당신 마음에 들게끔 하느라
세월을 보내고 있지는 않는지?
세상만사를 바꾸기 보다는
당신의 마음 하나만 바꾸면 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