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이 주는 상처


어느날 한 청년이
무척 화가 난 표정으로 돌아와

화단에 물을 주고 있는
아버지에게 다가왔다.


아버지..!
정말 나쁘고 어리석은 녀석이 있어요.
그게 누준지 아세요?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의 말을 막았다.

"잠깐".너가 이야기 하려는 내용을
세 가지[체]에 걸러 보았느냐?


어리둥절해진 아들이 되물었다.
"세 가지 [체]라니요?"


"아들아 네가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증거가 있느냐?"


아들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글쎄요,저도 전해 들었을 뿐인데요."


"그렇다면 두번째
선[善]이라는 [체]에 걸러보아라.
그 이야기가 진실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선한 것이냐?"


"글쎄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그러면 세번째로 너의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이냐?"


아버지의 물음에 아들은
기어 들어가느 목소리로 답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자 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이
진실한 것도,선한 것도,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면 그만 잊어버려라."


타인에 대한 험담은
한꺼번에 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욕을 먹는 사람,욕을 듣는 사람,
그리고 가장 심하게 상처를 입는 사람은
험담을 한 자신이라고 했다.


(꽃이되신 님아--최진실추모곡)

꽃은 졌네 싸늘히 졌네 아직도 봄이 남았는데
그 파리한 꽃잎을 떨며 꽃은 졌네


어딜가나 어디로 가나 아직도 봄이 남았는데
그 애달픈 눈물 머금고 어디로 가는가


그토록 많이 외로우면 외롭다고 소리치지
그리도 많이 서러우면 서럽다고 소리치지

아! 가엾다 너무 가여워서 애끓는 울음이여라
부디 잘가거라 꽃이되신 님아

그토록 많이 쓸쓸하면 쓸쓸하다 소리치지
그리도 많이 그리우면 그립다고 소리치지

아! 보고파 너무 보고파서 애끓는 울음이여라
편히 잠들거라 꽃이되신 님아
꽃이 되신 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