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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 표시
박임숙
https://park5611.ojakyo.kr/xe/Gasi_05/54349
2005.04.29
08:59:42
1267
8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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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 표시/박임숙
엄지 손가락은
사랑해라는
단어만 가득 채워두고
입력기에서 망설이다.
폴더를 닫는다.
메뉴판처럼 입력된 이름들
액정에 뜨는 메뉴에 골라 받는
첨단을 달리는 시대
내 번호가 떠도
오랫동안 받지 않는 전화
발신자 표시가 없었을 때는
슬프지 않았다.
그리움만 깊어질 뿐
전화가 울음을 멈추고
네 목소리 들리면 심장은
급격한 펌프질을 하곤 했지.
잠시 네 목소리만 들어도
행복했기에,
이 게시물을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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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2005.04.29
10:55:23
오작교
편리함보다 데이는 일들이 더 많아집니다.
발신자 표시를 보고 받지 않는 전화.....
그러한 대상은 되지 말아야 할테데요..
편리함이 서글픔으로 남을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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