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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추억의 반죽덩어리 /송찬호
빈지게
https://park5611.ojakyo.kr/xe/Gasi_05/54215
2005.03.15
15:08:58
289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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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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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추억의 반죽덩어리 /송찬호
누가 저기다 밥을 쏟아 놓았을까
모락모락 밥집 위로 뜬 희망처럼
늦은 저녁 밥상에 한 그릇씩
달을 띄우고 둘러앉을 때
달을 깨뜨리고 달 속에서
떠오르는 고소하고 노오란 달
달은 바라만 보아도
부풀어오르는 추억의 반죽 덩어리
우리가 이 지상까지 흘러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빛을 잃은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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