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를 들려보고.... 울 오사모님들~! 6월 정모는 재미 있었는지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1박 12일 동안 지중해를 다녀 왔습니다. 평소 마음속에 그리던 고대 문명의 흔적과 그리스 신화속의 신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뜨거운 햇빛속을 흐느적 흐느적... 기자지구의 거대한 피라미드 & 스핑크스..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파라오들의 무덤인 왕가의 계곡.. 거대한 대열주(돌기둥)들이 일품인 카르낙 신전.. 세계문화 유산 1호로 지정된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아가멤논등 영웅들과 신들의 이야기가 서려있는 트로이의 목마.. 이스탄불의 상징인 성 소피마로스 궁전 및 이슬람 최대 사원인 블루 모스크....등등 그동안 목마르게 염원하던 갈증이 조금은 해소되었지만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갑자기 변해버린 시차와 음식환경에 몸은 적응하지 못해 허둥거려 먹는게 완전히 고문같았으니...ㅎㅎ 건강하나는 자신했었는데 마침내 새벽 4시부터 담날 새벽 1시까지 진행된 강행군에 그리스에서 다운~~@ 입술은 부르트고 몸살에 설사까지... 너무나 많이 산재한 문화재로 인해 조상 잘 둔 덕분에 호강하는 모습에 부러움을 느꼈지만 문화와 생활의 이질감에 많은 당혹감도 함께 느껴야 했습니다. 각종 쓰레기와 가축 분뇨, 건축 폐기물을 태연하게 하천에 투기하고 한쪽에서는 그 오염된 물속에서 태연히 목욕하는 이집트인들의 모습에서 모두들 기냥 입만 따~악!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거의 없어 달리는 차량사이로 태연하게 무단 횡단하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럽더군요. (결국 무단 횡당하다가 현장에서 즉사한 모습까지 리얼하게 보아야 했으니...-_-) 화장실 입구에서 외국인들이 오면 휴지를 떼어 주면서 '완 딸라~!'를 외치는 소리에 화장실만 보면 노이르제가 걸려 함부로 지퍼(?)도 열지 못하고 기다렸다가 모두들 한꺼번에 우르르~~! 그리스의 주춧돌만 남은 신들의 신전에 세월 무상함을 느끼다가 이슬람 사원들의 호화로모움과 웅장함엔 또다시 부러움에 뜨~악! 날씨는 또 왜그리 뜨거운지.. 30도는 기본이고 35도까지 올라가는 날씨에 모두들 기진 맥진,,ㅠ_ㅠ 혼미해진 정신에 결국 책 & 모자에 이어 마지막 두바이 공항에선 적지만 달러까지 잃어버려야 했으니.. 볼 것이 너무 없어 '애기 나러 가니?' 하는 '에기나 섬'에선 결국 선글라스까지 부서지는등 추억도 많고 악연도 많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터키에서 가져간 러닝화가 넘 아까워 두번에 걸쳐 새벽에 낮선길을 달리며 아쉬움을 달랬는데 몇 십분이나 달렸어도 나타나지 않는 이웃마을을 보고 그 넓은 국토가 어찌나 부럽던지... 11간이 넘는 지루한 비행을 마치고 금욜 늦은 오후에 김포에 도착하니 '우리나라 좋은 나라~♬' 라는 콧 노래가 절로 나더군요. ^__^ 이제 기나긴 여행이 끝났으니 여행의 추억은 접어두고 잊고 남은 상반기 교육에 신경써야 겠지만 언제나 그러하듯이 당분간 여행의 환상에 젖어 있을거 같습니다. 울 회원님들~! 모두들 건강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