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사랑방 - 오시는 손님들의 영상 작품을 게시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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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01:03:37 (*.140.38.13)
밤에는 별 떨어지고
청하 권대욱
별 하나
연꽃 담긴 물가에서 하늘로 오릅니다
그 별은
작은 발이 귀엽던 여인이 걸어가던
하늘길을 따라
잘박이면서 작아져만 갑니다
그 별에서
작은 눈물 한 방울이
저기 밤이 잠겼던 작은 호수에 떨어져 내립니다
하나만 떨어질 것 같았지만
그 여인의 커다랗던 눈망울에 남았던
별들에 담긴
이슬마저도 하나 둘 같이 내립니다
작은 연못에선
수련의 그림자를 비집고
동그란 작은 은하수를 그려 대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말이 없이
그 모든 별들의 춤사위로 나에게 걸어옵니다
이 밤의 하늘에는
사뿐 거리는 고운 춤사위가 멈추고
다시
그 여인의 고운 눈길의 움직임도 멈추었습니다
이제
나는 떨어진 저 별들을
하나 둘 모두 건져 내어
넓은 연잎에 고이고이 담아봅니다
동쪽에
그 여인의 볼그레한 뺨 같던
이른 날의 여명이 오기 전에
모두 그 여인에게 보내주렵니다.
청하 권대욱
별 하나
연꽃 담긴 물가에서 하늘로 오릅니다
그 별은
작은 발이 귀엽던 여인이 걸어가던
하늘길을 따라
잘박이면서 작아져만 갑니다
그 별에서
작은 눈물 한 방울이
저기 밤이 잠겼던 작은 호수에 떨어져 내립니다
하나만 떨어질 것 같았지만
그 여인의 커다랗던 눈망울에 남았던
별들에 담긴
이슬마저도 하나 둘 같이 내립니다
작은 연못에선
수련의 그림자를 비집고
동그란 작은 은하수를 그려 대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말이 없이
그 모든 별들의 춤사위로 나에게 걸어옵니다
이 밤의 하늘에는
사뿐 거리는 고운 춤사위가 멈추고
다시
그 여인의 고운 눈길의 움직임도 멈추었습니다
이제
나는 떨어진 저 별들을
하나 둘 모두 건져 내어
넓은 연잎에 고이고이 담아봅니다
동쪽에
그 여인의 볼그레한 뺨 같던
이른 날의 여명이 오기 전에
모두 그 여인에게 보내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