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


글/ 바위와구름


비가 내립니다

주룩주룩 밤비가 쏟아집니다

성난 분노의 화신처럼

창문에 부서지는 달갑잖은 비가...


누굴 기다리는 기다림인지

비에 젖은 희미한 가로등은                          

임을 기다리는 망부석 처럼

슬픈 고독을 孕胎(잉태)하고


가슴 까지 눅눅해진  머리속엔

기억조차 바래버린 지난 세월

애잔하게 떠오르는 임 생각에

비에 젖은 추억에 마음 외롭고


따끈한 커피 한잔에

임의 얼굴 떠 올리며

유리창에 그려보는 이름 석자

오랜 침묵의 사랑이었나 봅니다


오가는 인적 없는 비내리는 밤

희미한 옛날이 샘물처럼 폭 솟아

외로움만 더해가는

비 내리는 밤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