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旅程(여정)의 종착역

글 /바위와구름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어딘지
난 알고 싶지 않습니다
걸어온 길은 모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제 종착역에 닿을지도
난 모릅니다
그저 어제처럼 오늘도
터덜대는 인생선의 열차에
기왕이면 조금은 편하게
앉아서 가고 싶을 뿐입니다

내가 남기고 갈 아무것도 없기에
이제
서운한것도 미련도 잊어버린채
종착역에 닿는대도 난
아쉬워하지 않으렵니다
조금은 부질없는 욕심인줄 알지만
내가 내려야 할 마지막 종점에서
나 혼자 조용히 내리고 싶습니다

머~ 언 길을
숨가프게 달려온 내 인생 여정에
연연하지 않는 무아의 평안 함으로
삼라만상이 잠든 새벽에
아무도 반겨주는 이 없고
아무도 애석해 주는이 없서도
뒤돌아 보지않는 마음 하나로
기적도 목이 쉬어버린 종착역에서
닳아빠진 신발을 벗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