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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마지막 이별 ** 장생주 ** 2005 년 8월 14일 오전 11시 . 이제 마지막 작별 시각이다 . 이승에서의 98세 세월 . 그 기나긴 세월의 끝이 바로 이시각 인가 싶은데 나는 할 말을 잠시 잊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어머니는 조선시대에 태어나서 일제치하 해방.한국전쟁. 4.19. 5.16.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 까지 이 나라 이민족의 수난을 격어 오셨습니다 부자집 셋째 따님으로 호강하시던 어린시절. 여자란 이유로 서당 구경조차 못하시고 열여섯에 한 마을 유복한 집안으로 시집을 가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던 시동생이 우연이 장티프스에 걸려 들어눕자 그 병수발을 새됙인 어머니께서 들다가 병에 전염이 되어 함께 눕게 되었습니다 시 부모님은 아들을 살리고자 백방으로 약을 쓰고 며느리는 굶어죽기를 바라고 끼니 밥조차 주지 않았었는데 아들은 죽고 죽기로 내 놓았던 며느리는 살았습니다 . 그 대부터 아들죽인 귀신이라는 욕설을 들으며 살다가 시집에서 쫒겨났습니다. 나는 주일날이라며 함께하지 못한 목사님을 대신해서 하관예배를 인도하면서 가족들에게 어머니의 일생을 간추려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권사인 누이동생이 기도를 하고 조카딸이 성경을 봉독하고 우리는 함께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한삽 또 한삽 . 어머니의 관위에 흙을 떠 올렸습니다 " 잘 가세요.어머니!" "고통도 괴로움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편히 수셔요!!" 세상에 우리 가족처럼 어머니를 보내는 이 또 어디 있으라 싶게 우리는 그렇게 어머니와의 마지막 고별식을 치루었습니다. " 어머니! 어머니!" 불러도 대답없는 나의 어머니! ** 장생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