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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의 초대 / 향일화



단맛의 삶이 될 수 없을 만큼
가난은 길었지만
항시, 그대를
절망의 반대쪽을 보게 하며    
매 순간 행복해서
마음 자주 놀라게 되는
그런 사랑을 주며 살고 싶었다

마음 틈새 가끔, 흠집이 생겨
허술해지는 순간에도
그대 사랑에
처음 빠져 있을 때를 기억하며
맨 앞줄에 세운
그대 마음자리만큼은
소중하게 지켜갈 것이다.

삶의 날개 부러져
절망 자주 섞어 먹던
가난한 기억들, 이젠
손톱처럼 다 깎여 나가고
내 몸처럼 가까이 두며
챙겼던 사랑
행여, 느슨해진 곳 있나 싶어  
마음 솔기를 잡아당기며
다시 꼼꼼이 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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