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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봄비처럼 차분하게 내리는 비를 바라다보고 있노라니
문득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왈칵 치솟습니다.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날 수 있는 삶을 동경해보곤 하지만
단 한 번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 채
하릴없이 시간들만 뒤켠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트로파노프의 몰도바의 흐느끼는 듯한
선율이 소름돋게 가슴을 파고 드는 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