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한 집공사가 이제야 끝나고
새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아직은 담장이며 집 주변의 정리가 끝나지 않고
방마다 짐더미들이 지뢰처럼 널려 있어
마치 낯설은 곳에 놓여진 것 같은 분위기이지만
차차 정붙이고 사노라면 좋아질 것으로 압니다.
모처럼 비가 내린 탓으로 한가한 시간을 갖습니다.
어제까지 시끌쩍하던 담장공사하시는 분들의 몸놀림들도
비가 주는 고요함 속에 묻혔습니다.
2층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비오는 날의 풍경이
더욱 더 평화롭게 느끼어 집니다.
이 편암함을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오작교님 새집을 지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난 언제나 새집 지어보나~~~ㅎㅎ
새집에서 천사님과 알콩달콩 재미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행복을 누리시길 빕니다.
내일도 내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그냥 오늘을 즐기며 감사하며 살고 싶어요.
오늘도 곁에 있는 모든것을 사랑하며 살것입니다.
이사까지 하셨군요.
참 많은것이 바뀌어서 좋은점도 있겠지만 다시 시작한다는것이
힘드시겠어요.
오작교님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전 이제는 뭐든지 새롭게 시작하는것이
두렵게 느껴져요.
그냥 내손 때뭍은 것들이 좋고 그냥 오래된것들이 편안하고 좋아요.
하은님.
이율배반이라는 말이 있지요.
새롭게 시작을 한다는 것은 미지의 세상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함께 오는 것 같아요.
익숙한 것이 좋지만 때로는 새로운 것들이 좋을 때도 있듯이요.
아직은 집 정리가 되지 않아서 엉망 - 집 옆 교회에서도 큰 공사를 시작하여
이래저래 어수선 합니다 - 입니다.
지금도 미장공사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샘터랑 뒤안길 미장공사를 하고 있거든요.
아마도 다음 주말 쯤이면 대충 공사는 끝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보다는 더 익숙해지겠지요.
요즈음엔 아들녀석하고 간이창고도 짓고,
고기구이통도 재료를 사다가 조립하고,
그러면서 알콩달콩 다투기도 하고 뭐 그러면서 삽니다.
이러한 소소한 것들이 행복의 편린들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