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12.10 07:07
맑은샘님,
반갑습니다.
째보 선창가 흔들리는 출렁임에
묻어나는 원시의 내음 아니어도
우리에겐 우리들에겐 그리움도 묻어납니다.
비릿한 소금기 코끝을 스쳐가고
그리움 가슴에 담아 기다려온 시간 속으로
쉴새없이 겨울 새벽을 줄달음치고
언제고 비껴걸린 달,
중심에 서있는 듯 착오하며 살아온 시간들을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소리로
우리는 이 아침을 출발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고향이 있었던가를 네게 가만히 물어봅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입가에 담아보는 미소로 오늘 하루를 흔들리며 출렁이고자 합니다.
오작교님들 사랑합니다.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