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5 21:02
시몬님,
그 누군가 불러주는 이름으로
오늘 하루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나 그에게 불리어지고 싶습니다.
가다 서다를 거듭하며 흘러온 세월이
오늘 하루쯤은 멈춰버려도 좋습니다
지나왔던 길은
되돌아 보는 길들은
나의 다섯 손가락 마디사이로 흘러내리는
아쉬움이어도 좋기 때문 입니다.
회한으로 채워져 지워버리고 싶은
주홍빛 글귀어도 좋습니다.
나는 언제고 그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랑이고 미움이며
아쉬움입니다.
우린 원래 외로웠던 그리고 쓸쓸했던
존재가 아닐까요?
낙서를 지우며 흐릿하게 남아있는
아쉬움을 애써 사랑해볼 일입니다.
흔적들을 쳐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