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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13.07.02 01:20

    잘 익은 대추알

    여기에 그리고 저기에

    주렁주렁 매달려

    도란도란 거리겠지.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 없어

    나 그대로 시간속에 누어 본다.

    내 안에 갇히는 우주 여

    누가 그댈 덧없다 했는가?

    그래도 우리 조금은 소중한

    그  무엇이 되어 있겠지.

    아니 되어가고 있겠지.

    내 붉은 응어리를 쏟아

    정겨운 산하에

    그림자로 나마 내 사랑을

    남길까 하노라.

    나 그대 사랑하여

    나 그대 그리워하여

    잠못드는 밤으로 편질 쓰나니

    더이싱 토해낼 것 없는

    가난한 가슴이 되어

    조금이나마 위로 받고자 하노라.

     

    사랑의 고운이름으로 부르는

    오작교 그리운 님이여

    니 그댈 사랑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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