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04.18 10:59
몇 년전
저도 큰 아들이 군에 간다고 여행하자고 해서요
4월 말이었어요...
여행하면 강원도 밖에 모르니
오대산 입구 월정사....
다소곳 진달래 벚꽃 이름모를 꽃들 새싹들
옆에 끼고 아들하고 달렸어요
간만에 월정사..유리알같은 투명한 물 줄기하고 바위바위들
하나하나 다~~들 정겨운 놀이 기구 같았어요..
흐르는 사이사이 크고 작은 바위들을
이리저리 오가며 뛰는 아들녀석이
20년전 놀이터에서 하는 놀이 그대로를 하고 있더라구요..
또 약수터길을 걸었는데 입구에 시집이 여러권 놓였더라구요
한 권 뽑아서 손에 들고
까마득한 나무들 나란히 줄 마춰 서있는 가운데로...
찌릿한 물맛에..
저는 환하게 웃고 아들녀석은 온 갖인상 쓰며..
마주보고 웃고..
허브마을도 갔어요
아기자기 인형들이랑 전시물들
손대지마시오..... 얼굴 가까이 들이밀고 느꼈어요...간지러움과 향긋함을..
어릴 때 이야기도하고
제가 아플 떄 눈물 보이지 안으려고 다녀오겠습니다...
고개들지 못하고 ...뒤돌아 나가던 ..
그 떄 너가 ..우는 줄 엄마가 알고 있었어.....
둘이 이야기 나누며 눈시울도.....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따뜻한 햇살 아래서 차도 마시고..
돌아오는 길
횡성 어느 주인없는 펜션 그네에 앉아서
흔들어대고...밀어주고....ㅎㅎㅎㅎ
큰아들 녀석 그리고 입대했어요..........그리고 2주 인가 ? 집으로 와서 도시락 싸가지고 매일 출퇴근 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