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2 13:17
데보라님,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우리
우린 언제부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불려졌지.
시카고 하늘아래
알콩달컹 사는 얘기 재미있고
살아가는 삶이 아름다운 곳
그 많은 이야기들
꼬막 껍질에 담아도
다 채워지지 않겠지만
그 체취로
내가 살아 숨쉬는 걸 알았지.
고마움이 태평양
바다물결을 타고 건너온다.
스스로에게 바쁘다고
자위하며
난 가면무도회에서
얼굴을 숨기고 사는 것은 아닌지.
편하지 않은 편안함으로
숨어도 숨겨지는 것은 아닐러라.
나 있음에
그대 있음에
알맞은 거리에서
우린 서로 노래가되고
그림이 되었다.
멎었다 흔들리기를 거듭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