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03.13 11:10
접어둔 기억 저편으로
노을 빛 붉게 흐르더니
찬 빛 맑게 흐르는 아침을
가만히 타오르는 햇살은
옷깃 여며 깊게 담아둔
샹숑의 애잔한 가락 이겠지.
지병으로
오래 담고 살아온 세월은
마을앞 구비도는 실개울 따라
무심히
무심히
흐르고만 있더라.
아침에 피았던 물안개
흐터져 간다.
서쪽에서 부는 바람을 맞으며
나도 너처럼
주홍색 얼룩을 지워 가겠지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책이며
어른들이 읽어야 할
만화책을
열심히 릵으며 늙어 가겠지.
Cosmos 님,
참으로 오랫만에 뵙습니다.
먼 이역에서 잘 지내셨는지요.
다시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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