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5 06:17
직진하는 태양 빛이
내 머리 위에서 굴절을 해가고
흐르는 구름은 이 아침을여는
밑그림이 되었다
장마가 끝났다는 메시지에도
시시때때로 빛깔과 향기를
바꾸어가는 회색구름이
여름날의 바람으로 불어간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게 되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고 했던가
오늘 하루도
좋은 추억으로 남겨지길 기도하며
A4 도화지 위에
그리다만 여백이 제자리를 지키고
항상 미완인 채로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