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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13.07.26 10:17

    推敲(퇴고)

    노새의 등에 흔들리면서

    무엇인지 쉴사이 없이; 중얼거리며

    묘한 손짓을 하는 사나이가 있었다.

    왕래하는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 보았으나,

    그는 방심한 사람같이 노새가 가는 대로

    몸을 맡긴것 같았다.

     

    賈島는 노새를 타고가다 詩 한 수가 떠올랐다.

    <李凝의 幽居에 題함>이라는 것으로


    [閑居隣竝少(한거린병소)] 한거하여 이웃은 적고

    [草徑入荒園(추경입황원)] 풀밭 길은 황원에 들다

    [鳥宿池邊樹(조숙지변수)] 새는 지변의 나무에 머물고

     

    여기까지는 줄줄 내려 왔는데結句를


    [僧敲月下門(승고월하문)] 이라고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敲(두들기다)를 推(밀다)로 해야할 지

    여기서 막혀 버렸다.

    이 두 자를 입에 중얼거리면서

    손으로 문을 미는시늉도 해보고

    문을 두드리는 시늉도 해보았다.

    골몰하고 있던 가도는 저쪽에서

    고관의 일행이 오는 것도 모르고 여전히

    중얼거리면서 손 짓을 하면서 가다가 급기야

    노새는 행렬을 뚫고 들어가 부딛치고 말았다.

    "어느 놈이냐?"

    "무례한 놈!"

     

    "비켜라 권경윤 한퇴지님을 무엇으로 보는거냐?"

    위병들은 저마다 소리치며 가도를 잡아다가

    한퇴지 앞에 무릎을 꿇렸다.

    가도는 놀라서 詩作에 마음이 팔려 무례함에 이루렀다는

    사정을 말하고 사죄 하였다.

    퇴지는 말을 멈추고 한참 생각에 잠겨 있더니

    "자네 그것은 敲로 하는 것이 좋겠네."

    라고 말하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한퇴지는 가도의 둘 도없는 詩友가 되었고

    庇護者가 되었던것이다./

     

    이것은 상소잡기에 의한 중용의 시인

    가도의 퇴고의 일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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