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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13.07.24 22:32

    우리라고 불러주는 이름

    무리, 중생 그리고 ....

    약한듯 강한듯

    잘도 살아 오늘 이렇게

    눈부시더라..

    갈 곳 잃어버린 거리에서

    당당하게 때론 초췌하게

    저마다의 그림자를 지키고

    여린 풀잎 한없는 몸부림으로

    저 푸른 공허를 흔들었던

    오늘 햇빛은 눈부시기만 하더라.

    사랑도 미움도 병이 되어버린 이밤에

    나 끈질긴 인연의 한을 노래하노니

    영탄사의 감회어린 기억이어도 좋고

    숙명의 끈을 붙들고

    주체하지 못하여도 좋을

    이밤에 나는 한밤중을

    방향없이 출렁거림으로 흔들거리는

    한 조각의 낙엽으로 떠나고저 하노라.

    조금만 참으면 이내 너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드디어 그리고 마침내 너의 기억 속에서.

    나는 흔적도 없이 떠나가리니

    이제 울지 않아도

    슬퍼하지 않아도 좋을 시간에

    나는 한 잔술로

    조금 비틀거리는 몸짓이고자 한다.

    사랑하여

    아직 버려도 채워져버리는

    내 젊은 날의 로맨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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