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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13.07.24 08:09

    우리는 미완인채로 살아야 하리

     

    시현

     

    어느 별에

    외로움 하나 떨어져

    햇빛에 빛바래어 가고

    안으로 안으로 타들던

    목마른 가슴

    이 아침 굵은

    빗줄기로 내린다.

    바람에 씻겨 벗어버린

    흘림체의 그리움

    몸져누운 들녘으로

    출렁거리며 흘러가고

    남들앞에서 당당한

    패랭이 꽃이기보다

    바람꽃으로 살았던

    누이를 생각하네

    (중략)

    우린 미완인채로 살아야 하리.

    시원한 비되어 내리는

    이 아침에도

    우리는 미완인채로 살아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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