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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13.07.23 23:12

    항상 그리며

    그림자로 남고싶음이여!

    넘어설 수 없는 당신의 무게로

    비오는 오늘 하루는

    안으로 안으로 태질하는

    몸부림이 있습니다.

    뿌리는 빗방울에 씻기는 내 그림자가

    당신의 해시계위에서 파리한

    웃음을 뿌립니다.

    사랑이여,

    스멀스멀 안개처럼 피어

    멈출 수 없는 몸부림으로

    한세상 이렇게 살아온 날들,

    빛바랜 얼룩으로

    당신을 위한 노래를 부릅니다.

    꽃은 꽃일 뿐이야,

    꽃은 꽃일 뿐야! .

    꽃은 꽃일 뿐이라는

    아비의 말씀을 되뇌어 봅니다.

    이렇게 비틀거리며

    절뚝절뚝 걷는 길을

    오늘 걸으며

    나는 내일도 걷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나는 사랑할 것입니다.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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