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디아님, 고운초롱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루디아님은 씩씩한 아드님을 만나 보시고 행복하셨는지요
저도 아들이 외동인데 어릴때 집을 떠나있다 스물여섯에 집에오니
영장이 나와서, 같이 일주일 캠핑여행을 끝내고,담주 월욜에 공군으로 간답니다
그냥 눌러서 현지에서 입사하고 살면 안 갈 수도 있었는데...그냥 평범하게 살려고 하네요
멀리 있는 친구들은 벌써 입사하고 결혼도 많이 했는데 아들은 늦게 군에 갈려니
부담이 되는지 한달 전부터 하루걸러 "아부지! 오늘은 입대일이 몇일 남았네요
내일은 몇일 남았네요" 하다 5일 전부터 급성위염에 편도선염으로 입원 중입니다
그래도 연기신청 없이 담주 월욜에 제가 직접 입영장에 데려다 주고 올려고 합니다
집사람은 못내 아쉬워서 표정이 어둡지만...
제가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니구요 간단히 설명이 될려나 ?
80년대 중반에 자동차 관련 설계직에 입사를 했는데 그 당시는 우리세대가 모두 엄청난
업무량에 시달리며( 입사 후 수년 간 토욜 오후 8시 퇴근하는 것이 어려워 한번은
고향집이 너무 그리워 8시에 말없이 퇴근하여 다녀와 담날 일욜에 출근하니 부서장이
무단이탈 하였으니 시말서를 써라고 하여 썼고 그렇게 열심히 하여 사원에서 진급을
앞두고 부서내 모범사원 상 까지 상신 되었지만 결국 진급심사에서 누락되곤 그 후로는 회사와
일에 흥미를 잃고 선임과 다투기 까지 하다 결심을 햇습니다 10년만 회사를 다니고 그후론 누구도
나를 터치할 수 없는 곳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갈 것을 맹세햇습니다
그때 저의 꿈은 제가 소유한 건물의 노상 귀퉁이에서 풀빵장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언제나 훌쩍 떠날 수 있고
또한 언제나 돌아올 수 있으며 특별한 단골을 두지 않아 마음에 거리낌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빠르게 흘러 15년여 만에 어느날 아침 부서내 간부회의에서 부서장과 언쟁끝에 갑자기 아무런 준비없이
회사를 무작정 그만 두었고 막상 풀빵장사는
못 해보고 혼자서 어려운 길을 돌고 돌아 또 십 수년이 흘러 왔지만 마음은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꿔 왔습니다
50대 중반을 지나는데, 이제는 생리적으로 노년기에 접어드는데, 유수같이 너무 빨리 흐르는 세월에 마음이 불편하여
최근 어느날 불현듯 또 모든 것을 정리하고 대형SUV와 캠핑 풀세트를 구입 후 운전석만 남기고 음식과 장비를 가득 채우고
산과 바다로 떠났습니다 아무도 저를 터치하지 못하는 자유와 기쁨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임을 느끼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적당하게 운영의 묘를 살려 살아가야 함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고 이렇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부족한 인생공부를 하니 연세가 드신 분들이 깊은 지혜를 향유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행착오는 끝이 없겠지요 마음을 비우고 시간을 가지면 자유로울 것 같았는데 ...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회원님들 장맛비가 내리는 주중이지만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