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30 22:16
성당 교우이자
같은 라인에 사시는 나보담 여닐곱살 적은 자매님가족 이야기 입니다.
그냥 후덕하시고 평범한 아주머니..
가끔 새벽미사를 다녀오는길 아파트 현관에서 만나기도 했지요.
아들,딸도 함께...
남편 출근길 배웅하고 오는길 이라며...
물론 퇴근길도 마중나가는 가족들...
결혼해서 지금까지...쭈욱....
가끔 저한테 시를 읊어 주신답니다.
모르는 시가 없으신...ㅎㅎ
남편과 연애할때 늘 걸으며
시를 서로 들려줬답니다.
아니...세상에 이렇게 멋진 가족이...
사랑 가득한 가족들...
자매님이 몸이아파 반찬 서너가지를 챙겨드린적이 있었어요.
며칠후 따끈한 음식을 가져오셨어요.
배추시레기볶음
들깨가루까지 넣어 구수허니....길게....ㅎㅎ
중요한건 나를 위하여 남편과 함께 만들었다는...
남편 90% 작품이라시는데...
정말 맛났거든요.
사랑으로 만들어진 ....그요리.
그가족을 만나면 전 늘 기분이 좋고 기쁘고 즐겁고...
겸손하시고..진정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그들가족...
그런데 며칠전
"會者定離 라 했던가요......"시작한 장문의 메일이
내손에...
"去者必返 이라....."
장문의 메일 보내고
오늘 떠나시는 그의 가족들..
눈물겨운 이별에....
다시 만남을 기약하며..
오늘 이런 기막힌 이별이 있었더랍니다.
제생전 처음으로 본 아름답게 사는 가족들이었답니다.
그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며...
또 뇌입니다...
去者必返 이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