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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12.02.24 18:37

    In Autumn, The leaves came to our house

    피아노 선율이 감미롭게 흘러가는 저녁 입니다.

    병실 밖으로 하나씩 둘 씩 켜지는 불빛을 사이로

    자동차의 물결이 밀려왔다가 스러져갑니다.

    오늘 하루도 어둠속에 묻히면 흘러간 것들은

    희미한 기억 속에서 가물거리고

    나는 또 어디론가 떠나야 합니다.

    긴 여정을 돌고 돌아 아스라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잃어벼렸던 나의 조각들을

    하나씩 둘씩 주어모아 모자이크 해봅니다.

    우린 바보라고 그 누군가 얘기했던가요?

    나는 바보가 아니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땅거미 짙은 페이브먼트위로 흩어집니다.

    떠났던 새들이 하나씩 둘 씩 돌아옵니다.

    기억속의 둥지를 찾는 일은 우리 모두

    내면에 감추어둔 그리움이 라고 해둘까요?

    만나고 헤어짐은 우리가 겪어야 할 여로라고

    해두지요.잃었던 시간들을 찾아내

    삶을 아우르고

    시간을 빠져나와 나를 잃어버린 나!

    나는 갇혀있는 바보 입니다.

    바보의 하늘은 이렇게 열리고 닫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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