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0 16:17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데 3년 넘게 걸렸습니다.
누구나 가슴속에 소설책 한 권, 시 한편은 간직하고 산다는데 정말 그런가 봅니다.
퇴직하고 3년 여를 백수로 보냈는데, 그 3년이 전에 살았던 60년 보다 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건강이 제일이다라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소홀히 관리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사실, 당뇨라는 병이 별것은 아닌 것 같은데, 저의 삶 이곳저곳에 딴지를 걸고 있네요.
많이 호전되었지만, 아직 돋보기를 써도 눈이 침침하여 여기 있는 주옥같은 글들을 오래
볼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시골로 내려 갈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그 때까지라도 가끔 들러서 소식도 듣고, 아름다운 음악도 감상하며 지내려구요.
인사 자주 못드려도, 댓글 자주 달지 못해도 이해부탁드립니다.
늘 오작교님의 정성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