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4 20:31
보리수님이 대부도에 이사 오신지 일년 가까이 되었다며
전화 주셔서 기뻤습니다. 전화 받고 바로 그날 만나려 했으나
딴일이 생겨 불발되었습니다. 이 해가 가기전에 만날 수
있으려나?
이제 겨울에 접어들어 시골에서 할일은 없고 기껏 할 것이라곤
하루 두번 개와 닭 먹이 주는 일과 닭장 치우는 일 정도입니다.
바둑두고 술이나 먹으러 서울 올라가는 것 외에는 방에서
티비나 보며 음악 듣고 책이나 보는 전형적인 백수 노인,
아니 염불과 수행만 안하는 중의 생활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요즈음 다섯마리가 낳는 알 꺼내는 재미에 젖어 있습니다.
계속 늘어서 열흘 후에는 10개 이상 낳지 않을까. 백봉오골계의
알이 귀한 것이라 하니 먹고 남은 것은 모아서 여기저기 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