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2 20:59
근 한달여 혼자서 밥해먹고 있었습니다.
제 나와바리인 연신내 가서 바둑 두고 술 한잔 걸치고 아무데서나
대충 하루 자고 오고 이러면 좋으련만 개와 닭 끼니 챙겨줄 사람이
없어 꼼짝없이 집에서 풀과 씨름하며 살았지요. 토마토는 따먹을
여가가 없어 익어 물러 터지고 가지도 야구방망이 같이 커지니
어쩔수 없이 따다가 그냥 썩혀버리고 오이도 늙어 못먹게 되고 누구 줄 사람도
없고 반찬 만들 줄도 모르니 고추 따서 맨 밥만 먹다가 이제 집사람 와서
뭐 만들어 줘서 먹었습니다.